'나 전달법'은 아이메시지(I-message)라고 합니다.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꼬투리를 잡는 것이 아닌 내가 느끼는 상황과 감정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옳거나 그르다고 판단하지 않고 나의 감정을 제대로 전달하는 '나 전달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적극적으로 듣고 되묻기
보통 우리는 상대의 마음을 알고 싶을 때, 상대방이 하는 표면적인 말만 듣고 논리에 대해서만 집중합니다. 그렇게 되면 표면적인 말에 대한 겉치레식 대답만 하게 되고 논리에 대한 반박이나 수용만 하게 됩니다. 상대방의 말꼬리를 붙들고 늘어지거나, 누구의 논리가 옳은지 그른지 서로 논쟁하면서 공격하게 되는 것입니다. 마음을 직접 듣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마음이란 어떤 감정이나 느낌이 들었는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에 대한 감정을 말합니다. 이 감정이라는 것은 옳거나 그르다고 판단하는 대상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감정에 대해 직접 묻고 그에 대해 듣는 것을 '적극적 듣기'라고 합니다. 감정을 직접적으로 묻고 들어준다면, 상대방은 자신의 마음을 알아준다고 느끼게 되고 빠르게 마음이 풀리게 됩니다. 자신의 감정을 충분히 전달했고 상대방이 이해해줬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충분히 이해받은 상대는 당신의 말에 기꺼이 귀 기울여 줍니다. 내 마음이 충분히 해소되었기 때문에 기꺼이 상대방도 공감해주고 싶은 마음이 샘솟습니다. 이는 적극적 듣기의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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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경우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이럴 때는 원인이나 비난에 주목하는 대신, 상대방이 어떤 감정으로 저런 말을 하고 있는지 전달하고 싶은 감정은 어떤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감정을 내가 듣고 있다고 말해주기만 하면 됩니다. 상대방이 감정이 아니라 생각을 전달했을 땐, 그 생각이나 의견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해주기만 하면 됩니다. '이러저러하게 생각하고 계시는군요.'라는 식으로 되물어주면 됩니다. 이는 생각이나 감정까지도 수용해준다고 느끼게 해줍니다. 상대방의 감정이나 생각에 대해 틀리면 어떻게 하지? 하는 걱정을 할 수 있지만 한 번에 알아맞히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틀리면 틀렸다고 이야기할 것이고, 그러면 다른 방식으로 이해하고 되물어주면 되기 때문입니다. '적극적 듣기'는 상대의 감정을 계속해서 묻고 또 듣는 과정입니다.
2. 서로 다르다는 것 인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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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면 상대방의 말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거부감 없이 서로의 의견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타고난 유전자, 가정환경, 자라온 환경 등이 각기 다 다릅니다. 심지어 똑같은 것을 보더라도 다르게 해석하거나 기억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다른데도 무의식적으로 서로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판단해 행동합니다. 나에게 옳은 것이 상대방에게도 옳다고 생각해 나의 의견을 강요하기도 합니다. 상대방이 나와 다르다는 생각에서 시작해야 선입관 없이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는 '적극적 듣기'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상대방도 잘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강요받고 있다고 느끼지 않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의 말이 옳은지 그른지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의 상황이라면 그럴 수도 있었겠다.'라는 전제가 자연스럽게 깔리게 됩니다. 그 사람 자체가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인정하면 격했던 감정이 누그러지고 저항하거나 공격하려는 마음이 누그러집니다. 스스로 왜 그렇게 말을 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고 반성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점점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상대방이 격한 반응을 보일수록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그 마음을 이해해주어야 합니다. 각자 입장이나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3.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기
논리를 내세우거나 설득력을 높이기 전에 우리는 우선 감정을 앞세워야 합니다. 감정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마음 상태인지 언어로 표현하라는 것입니다. 감정은 좋고 싫음의 문제이기 때문에 누가 옳거나 그르다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감정은 타인이 반격할 수 없는 '사실'이며 무엇보다 감정을 말하는 것은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나의 감정이 그랬다고 말하는 것일 뿐입니다. 누군가 평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나 역시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맞거나 틀리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각자 감정을 존중하면서 말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감정은 오직 그 당사자가 느끼는 생각이기 때문에, 감정을 말하게 되면 상대방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고 그것을 전제로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재밌는 점은 이성과 논리로 대화를 나누면 감정적인 대화가 되지만, 감정을 내세워 이야기하면 오히려 이성적인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갈등이나 싸움의 소지가 있을 때 나의 감정에 관해 이야기하면,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며 나의 진심을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감정을 표현하는 대화방식으로 이야기하면, 원하는 것이나 요구에 대해서도 얼마든지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나의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을 '나 전달법'이라고 합니다.
4. 제대로 감정 표현하기
감정을 솔직하게 말함으로써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지만 잊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이 감정이 누구의 감정인가 하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나의 감정을 이야기하면서 주어가 상대방이 된다면 이는 상대방을 비판하거나 평가하는 내용이 되기 쉽습니다. 상대방이 아닌 내 느낌과 감정을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 전달법'이란 말 그대로 나의 감정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주제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는 감정에 대해 말하면 됩니다. 내 감정에 대해 말한 뒤, 그다음 이유에 대해 말하면 내가 원하는 바까지 상대방에게 충분히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행동, 감정, 영향 순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말하고 그 행동에 대해 내가 느끼는 솔직한 감정, 그리고 그 행동으로 인해 나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면 됩니다. 될 수 있는 한 자신의 감정을 말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내가 느끼는 감정과 말을 일치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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