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십 년 이상 각자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연인은 가치관도 다르며, 부딪히는 부분도 많습니다. 내 마음도 다치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도 상처 입히지 않으면서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사이좋게 지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살펴보겠습니다.
1. 사랑하기 때문에 싸우는 모순
나는 왜 자주 상처받을까?
사람은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 하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합니다. 이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이런 마음이 지나치게 되면, 자기 판단보다는 다른 사람의 생각에 맞춰 행동을 결정하기
mindjju.com
남녀가 만나 연애하고 결혼하면서 한 번도 싸우지 않을 수 있을까요? 또 싸우지 않으면 과연 행복할까요? 대부분의 연인이나 부부는 대개 자주 싸우기 마련입니다. 싸우면서 소리도 지르고 울기도 하는 건 보통의 일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은 왜 싸울까요? 그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서로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서로 기대하고 그러면서 또 실망도 하게 됩니다. 엄청나게 많은 이유로 연인들이 싸우지만, 그 중심에는 사랑이 있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오래 같이 있고 싶고, 기대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잔소리하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상대방이 나만큼 마음을 털어놓지 않는다고 속상할 수 있으며, 다른 이성에게 눈을 돌리지는 않을까 걱정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매우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싸우는 것은 어찌 보면 매우 자연스럽고 누구나 겪는 일련의 과정입니다.
간혹 싸우지 않는 1%의 연인이나 부부가 있는데 이들의 싸우지 않는 이유를 자세히 살펴보면 놀랍게도, 대화로 잘 풀었다거나 혹은 싸울 이유가 없었던 것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싸우는 것이 두려워서 피하거나 감정을 억누르고 참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관계를 지키고 싶은 불안함에, 발생하는 분노와 짜증을 혼자 삭히기도 하고, 무조건 상대방에게 맞춰주는 식으로 싸움을 피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심리적으로 건강한 행동이 아닙니다. 사이가 좋아 보이는 것뿐이지, 오히려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것처럼 위험한 것입니다. 갈등 상황에서도 존중하고 배려하며, 적절하게 자기감정을 표현할 줄 알고, 스트레스도 크게 받지 않는 커플이 서로 만나게 되는 확률은 어떻게 될까요? 요점은 대부분의 커플은 싸우며, 살아가면서 싸우는 것은 정상적인 상황입니다.
2. '한팀'이라고 생각하기
사소한 일에도 쉽게 화가 난다면?
화가 날 때는 이성적 사고를 할 수 없습니다. 화가 나는 이유에 관해 알아보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상황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한 다섯 가지 요소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화가 나
mindjju.com
소중한 사람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고, 내 마음도 상하지 않게 제대로 싸우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우선, 서로가 '한 팀'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싸울 때, 이기는 사람과 지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연인의 싸움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없습니다. 모두 승자가 되거나 모두 패자가 될 뿐입니다. 싸우는 것은 전쟁이 아니라, 머리를 맞대고 함께 풀어야 하는 과제나 프로젝트 정도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함께 팀이 되어 힘을 합쳐 갈등에 맞서 싸워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같은 마음이어야 합니다. 누구는 소통하려고 하는데 누구는 피하려고 하면 제대로 싸울 수 없습니다. 핵심은 서로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마주 앉아, 싸울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충분히 의견을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갈등에 직면할 때 겪는 힘든 상황이나 마음이 있다면, 같은 팀원에게 솔직하게 말하거나 도움을 요청해 함께 잘 풀어나가면 그만입니다. 그리고 '여유'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싸움이 시작되면 긴장과 불안함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이 전쟁을 빨리 끝내려고 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싸움이 불필요하게 더 커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며 먼저 사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 경우 모두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화가 날 때는 서로 비난만 하는 상황이 지속되니, 일단은 각자 감정을 누르고 달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느 정도의 시간 동안 격해진 감정을 덜어내면, 다시 마주 앉아 비난이나 기대하는 것 없이 자기 생각이나 감정에 대해 말해 보고 또 상대방의 생각도 잘 들어야 합니다. 시간을 가지는 것은 상황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좋게 해결하기 위한 여유를 가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3. 경청하고 제대로 표현하기
‘나 전달법’을 사용해 대화하기
'나 전달법'은 아이메시지(I-message)라고 합니다.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꼬투리를 잡는 것이 아닌 내가 느끼는 상황과 감정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옳거나 그르다고 판단하지 않고 나의 감정
mindjju.com
사람이라면 이해받고 싶은 마음 때문에 내가 얼마나 속상했는지, 얼마나 억울했는지 말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소중한 사람과 싸울 때는 그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잘 들어줘야 합니다. 들을 때는, 꼬투리를 잡거나 논리적인 허점을 잡으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잘한 것과 잘못한 것을 따지고 판단하며 조언하려는 마음은 내려놓고, 온전히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그 감정을 읽어보는 것입니다. '말'이 아니라 그 말을 하는 상대방의 '마음'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만 듣게 되면 나를 공격한다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에 결국 방어하게 되고 역습하는 데 주력합니다. 그럼 끝나지 않은 싸움이 계속되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말속에 담긴 감춰진 마음이나 감정에 대해 집중해야 합니다. 또한 솔직한 나의 '감정과 마음'에 대해 표현해야 합니다. 불안한 마음에 "이럴 거면 헤어져."라는 말보다는, "네가 날 진짜로 좋아하는지 알 수 없어서 많이 불안해."라고 감정과 마음에 대해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 좋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상처받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말로 상처 주기보다는, 그 감정을 느끼게 된 상황에 대해 말하고 이에 대한 내 감정과 생각을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황에 대해 말할 때는 카메라가 보듯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말해야지 '예전에도 그랬으니까 앞으로도 그러겠지'라는 생각으로 상대방이 하지도 않은 행동과 말을 기정사실로 하면서 추측하거나 비난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서로의 감정을 어루만져주었다면, 앞으로 이와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방법을 함께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때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양보하거나 희생해서는 안 됩니다. 서로 억울하지 않도록 적절하게 양보도 하면서 타협해야 합니다. 상대방만 변해야 한다고 하기보다는 내가 먼저 노력하겠다는 양보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마음상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민한 성격, 고칠 수 있을까요? (0) | 2023.03.06 |
---|---|
관계에서 갈등이 일어나는 이유 (0) | 2023.03.03 |
나는 왜 자주 상처받을까? (0) | 2023.02.28 |
호감가는 사람의 세 가지 특징 (0) | 2023.02.27 |
함부로 말하는 사람에게 우아하게 대응하기 (0) | 2023.02.24 |
댓글